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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vh3(슬링샷)>에서 춤 혹은 동작이 인터넷 밈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 대한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하나의 움직임이 밈화 되고 그것이 사회문화적으로 상징성을 획득하여 사회 안에서 생명을 얻거나 반대로 타락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와 함께 관객참여형 프로그램 <.bvh3(업로드)>도 함께 진행하는데, 참여자는 모션캡처 장비를 착용하고 워크숍 공간으로 이동하여 영상 속 인공지능 캐릭터의 음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사운드에 맞춰 동작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작은 진행요원에 의해 데이터로 기록된 후 정명우에게 전달된다. 작가는 데이터 위에 임의로 필터를 입혀 참여자와 <.bvh>의 공식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틱톡 계정에 포스팅하여 해당 무빙이미지 데이터가 온라인상에서 소유권을 잃고 무명(無名)화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전시는 2021년 기관의제인 ‘배움’에 있어 몸의 지식을 다루는 전시이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디지털 과부하, 감각의 결여 등 그 부작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서, 신체 감각을 사용해 기술과 사물을 감각해보는 제작경험을 제안한다. 오늘날 변화하는 기술환경 안에서 가상과 실재의 재료와 감각을 탐색하는 참여작가들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기간: 2021. 11. 30.(화) ~ 2022. 2. 27.(일)

∙ 전시장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 참여작가: 박아람, 정명우, 정지현, 정희민







정명우

정명우는 예술장르의 매체와 기반이 되는 조건을 여러 협업을 통해 탐구하고 있다.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예측불가능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시각미술은 어떠한 조건 위에서 ”시각미술”이 가능한가? 보다 ”퍼포먼스”적인 퍼포먼스는 무엇인가?’등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8&8>(석촌호수, 2019)을 기획하고 참여하였으며, <퍼폼2018>(일민미술관, 2018) 등에 참여하였다.  
















*전시제목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는 코로나 이후 급증한 디지털 과부하 현상 가운데, 디지털의 양가적인 측면을 다루고자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의 포스트 미디엄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주시한 미술이론가 최종철의 연구 논문 제목을 참조하였다. 최종철,「“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포스트 미디엄 이론을 통해 본 디지털 이후의 미디어 아트」, 『미학예술학연구』 53권, (2018. 02.)